허영주

아무 준비없이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1화 (포르투갈 바닷길)

  • 작성 언어: 한국어
  • 기준국가: 모든 국가country-flag
  • 여행

작성: 2024-07-10

작성: 2024-07-10 12:01

영주(youngjoo)의 산티아고 순례길

유럽 여행 막바지에,

지금이 아니면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국일을 미루고, 순례길을 걷기위해 포르투갈로 날아갔습니다.

보통 순례길을 간다고 하면 오랜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 장비없이... 아무 정보없이.. 정말 아.무.것.도 없이그냥 무작정 떠났습니다.

신발은 나이키 운동화에, 기능성 옷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알베르게 숙박을 위해 급하게 데카트론에 들어가 침낭 하나를 샀습니다.

포르투에 도착하고, 순례자 여권을 2유로에 구입 함으로써 저는 공식 순례자가 되었습니다.
식당에 가면 순례자 메뉴를 시킬 수 있고, 알베르게에서 잘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라, 너무나 가슴이 뛰었습니다.

첫 날, 지도도 없이 그저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과 행복에 취해 길을 잠시 잃었는데 포르투갈 아주머니가 차로 가까운 노란 표지까지 태워주셨습니다.
처음보는 포르투갈 아주머니의 차를 타고 달리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나는 지금 완전 자유하구나...!

못알아듣는 포르투갈어가 들리고, 차는 달리고, 이색적인 배경이 흐르고저는,
그 순간 자유를 느꼈습니다.
엄청난 자유를 느꼈습니다.

첫 날 이후로도 저는 꽤 자주 길을 잘못들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이웃 주민들이 저를 노란 화살 표 옆까지인도해줬습니다.

저는 지도가 없었지만 지도는 사실 필요하지 않았습니다.그저 노란 표지만 바라보면 될 뿐!

순례길에 대해 쓰려고 하니 너무 이야기 할게 많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디까지 이야기해야할지
무엇을 이야기할지 까마득한 기분이 듭니다.

그 방대한 감정들과 가슴속의 울림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조금씩 써 나아가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총총.

(안녕하세요 영주(youngjoo)에요! 산티아고 순례길 시리즈의 첫 영상입니다. (인트로 느낌?)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매일 아침 화이팅을 외쳤던것을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매일 20-30km를 걷기 위해선 아침에 일어나 힘을내는게 아주 중요했기에! 매일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 차차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정말 간절했던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시켜서 행복하네요!화이팅~!!!)


2018.02.27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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