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영어 학습을 하는 방법은, 평소 즐겨 보는 콘텐츠를 영어로 바꿔 보는 것이다.
- 영어 콘텐츠를 꾸준히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지고,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편해진다.
-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영어로 접근하면 지속 가능한 학습이 가능하고,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주는 효과
소셜미디어 '영어 콘텐츠'로 공부
지속가능한 학습을 위한 첫 걸음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영어공부’였다. 하루에 30분 앉아서 단어라도 외우고, 영어책이라도 읽자 했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제임스 클리어 작가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새로운 습관을 세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이미 매일 하고 있는 현재의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그 위에 새로운 행동을 쌓아 올리는 것이다.”
필자의 ‘이미 매일 하고 있는 현재의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소셜미디어를 보는 것이었다.
소셜미디어라는 습관에 영어공부를 쌓아 올리기로 결정하고 모든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을 ‘영어 콘텐츠’로 바꾸기 시작했다.
외국 크리에이터 중 필자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고 그들의 게시물에 끊임없이 좋아요를 눌러 알고리즘을 싹 바꿔버렸다. 그리고 각 플랫폼 성격에 맞게 영어를 다채롭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먼저 유튜브는 ‘영어 듣기’실력을 늘리는데 활용했다. ‘The Diary Of A CEO’라는 1~2시간 분량의 인터뷰 팟캐스트 채널을 발견해 운전을 하면서, 또 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시청했고 덕분에 듣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 채널은 세계적인 연사들의 엄청난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는 채널로 영어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인생에 많은 영감을 주었기에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유튜브 쇼츠는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 위주로 좋아요를 눌러 ‘코미디’ 취향으로 알고리즘을 바꿨다. 쇼츠는 주로 잠깐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보는 경우가 많아서 이왕 즐길 거 신나게 즐기자 생각하고 코미디를 선택했다. 필자가 추천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유튜버는 ‘지미 양’이다. 지미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개그를 많이 해서 한국 사람들도 공감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어 추천한다.
스레드 같은 경우 짧은 문장을 학습하기 위해 사용했는데, 영어 명언을 올리는 채널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 알고리즘을 바꾼 뒤 학습에 활용했다.
릴스는 미국 일상에서 일어나는 웃긴 상황을 드라마형식으로 만든 콘텐츠를 주로 봤다. 드라마 형식 콘텐츠의 경우 자연스러운 일상의 영어를 배울 수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 이러한 콘텐츠의 경우 ‘댓글’이 영상보다 더 재미있는 경우들이 많아 영어로 된 댓글들을 쭉 읽으며 영어 읽기를 실천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새롭게 링크드인을 시작했는데, 그곳엔 영어로 직접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영어 쓰기’를 하고있다.
필자는 이런 식으로 각각 소셜미디어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6개월간 매일 접했다. 효과는 어땟을까? 결과는 대단했다. 가장 큰 수확은 영어 자체가 일상이 되어 더 이상 ‘공부해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생활 언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영어로 책을 보고,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등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편해지고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따로 시간을 빼서 영어를 공부해야지라고 했더라면 아마 필자는 올해 영어실력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습관’을 활용한 영어학습은 영어를 매일 사용하는 ‘일상’을 가져다주었고 따로 시간을 빼지 않고도 실력을 높혀주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영어학습의 키 포인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를 영어로 보는 것이다. 단어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흥미롭지도 않은 콘텐츠를 오직 영어공부만을 위해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학습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학습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한다. 하지만 내가 평소 관심 있는 콘텐츠를 영어로 보는 것은 꾸준한 재미를 주고 지속가능한 학습이 가능하게 한다.
영어공부가 하고싶은데, 소셜미디어만 쳐다보고 있어 고민이라면 역으로 소셜미디어를 영어 공부에 활용해 보자. 알고리즘을 바꾸고, 취향 저격 콘텐츠를 영어로 시청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스며들듯 영어는 일상의 언어가 될 것이다.
※ 글 작성자는 본인이며 여성경제 신문의 기고 글을 옮겨왔습니다.